Jeonil Gabo

전주 원도심 객사 인근에서 20년 이상 운영되어 온 가맥집(가게 맥주집)의 원조 격 명소입니다. 슈퍼마켓 형태의 가게에 테이블을 놓고 맥주를 마시는 전주 특유의 가맥 문화를 대표하는 곳으로, 맥주만 판매하며 소주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냉장고에서 직접 병맥주를 꺼내 마시고 나중에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대표 안주는 얼굴보다 큰 황태구이로, 할머니가 연탄불에 직접 구워 주시는 퍼포먼스가 이 가게의 상징입니다. 간장, 마요네즈, 고추, 참깨를 잘 섞어 만든 달착지근하면서 알싸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폭발하며 맥주가 끝없이 들어갑니다. 다만 황태는 현장에서만 구워 주기 때문에 포장 시에는 갑오징어를 추천합니다. 갑오징어포는 방직기에 눌러 연탄불에 구워 나오며,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계란말이도 포슬하고 푸짐하여 안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슈퍼에 있는 과자나 컵라면도 구매하여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병맥주 3,000~3,500원, 황태 12,000원, 오징어 15,000원, 계란말이 8,000원으로, 안주 두 개에 맥주 몇 병을 마셔도 부담 없는 가격대입니다. 을지로 노포 분위기를 좋아하거나 시끌벅적한 술자리를 즐기는 분이라면 반드시 가 볼 만한 곳입니다. 1차보다는 2차 장소로 더 적합하며, 원도심에 모여 있는 10여 곳의 가맥집 중 가장 눈에 띄는 존재입니다. 2층까지 좌석이 있으나 주말 저녁 6시 이후에는 금세 만석이 되어 30분 이상 대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포장 줄도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주차는 불가하며, 서빙 직원의 응대가 무뚝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