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khwa Yang Gopchang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에 위치한 백화양곱창은 부산식 양곱창의 대표 노포로, 여러 호점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1호점을 중심으로 각 호점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각 호점에 15명 정도가 카운터 형태로 둘러앉아 먹는 일본 다찌(立ち) 스타일의 좌석 배치를 취하고 있다. 과거에는 술꾼들의 가성비 안주집으로 알려졌으나, 방송 출연 이후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연탄불 위에서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방식으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가지를 모두 주문하는 것이 기본이다. 소금구이는 연탄불의 불향이 곱창의 고소한 지방과 만나 깊은 풍미를 만들어내며, 양념구이는 달고 맵고 감칠맛이 폭발하는 진한 양념이 내장에 잘 배어든다. 양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곱창은 곱이 풍부하게 차 있어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함이 퍼진다. 양념곱창에 우동 사리를 추가하면 양념이 면에 잘 스며들어 별미이다. 식사의 마무리는 양볶음밥이 담당하며, 불향이 밴 볶음밥을 김에 싸서 먹는 조합이 정석이다. 볶음밥의 완성도가 높아 단순한 마무리가 아닌 메인 메뉴급이라는 평가가 많다. 매장 내부는 비좁고 환기가 충분하지 않아 연기와 기름 냄새가 옷에 강하게 밴다. 식사 후 다른 일정이 없는 저녁 시간 마무리용으로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사장들이 적절한 대화를 건네며 구워주는 경험 자체가 부산 여행의 한 장면이 된다. 위생 면에서 깔끔함을 중시하는 방문객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맛과 분위기의 조합은 강력하다. 1호점은 예약이 가능하며 주말 이른 저녁에도 대기가 발생한다.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라 어린이도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