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adong Garlic Bossam
서울 종로구 인사동8길 골목 안쪽에 자리한 인사동마늘보쌈은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숨은 한식 주점이다. 가게가 있을까 싶은 지점에서 불쑥 나타나는 입구가 이 식당만의 독특한 매력이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안쪽 좌석은 옛날 주점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대표 메뉴인 마늘보쌈은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를 삶는 시간의 정밀한 조절이 돋보이는데, 고기가 두꺼움에도 질기지 않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이 보쌈의 특징은 빨간 김치가 아닌 잘 익은 하얀 신김치에 싸서 먹는 스타일로, 일반적인 보쌈집과는 확연히 다른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마늘소스와 레몬의 조합도 보쌈과 잘 어울리며, 무말랭이와 상추도 함께 제공된다. 다만 새우젓이 별도 제공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부추전은 바삭한 식감으로 막걸리 안주로 제격이며, 낙지볶음은 겉보기와 달리 맵지 않고 낙지가 부드러워 술안주로 인기가 높다. 김치찜은 김치 자체의 맛은 뛰어나지만 함께 나오는 고기는 다소 평범하다는 평가가 있다. 밤막걸리와 지평막걸리 등 전통주 라인업이 풍성하며, 밤막걸리는 술 같지 않게 부드럽게 넘어간다. 한상 메뉴에는 막걸리가 상당량 포함되므로 술을 못 하는 경우 단품 주문이 현명하다. 점심에는 보쌈정식도 운영하여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저녁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태블릿에 대기 번호를 등록하고 인사동 거리를 구경하다 알림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