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s Curry

이태원 보광동 골목에 숨어 있는 일본식 카레 전문점으로, 하루 30그릇 한정 판매이므로 오픈런이 필수적입니다. 카레는 적당히 달큰하면서 깊은 감칠맛이 층층이 쌓여 있는 것이 특징이며, 후추가 다소 강하게 느껴져 일본식과 인도식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독자적인 맛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부족하면 리필도 가능하여 양에 대한 걱정은 적습니다. 이 집의 진정한 주인공은 등심 돈까스인데, 두께감 있는 고기가 촉촉하면서 은은한 훈연향이 살아 있어 카레 전문점임에도 돈까스만으로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말돈 소금에 한 번, 와사비에 한 번, 연겨자에 한 번, 마지막으로 카레에 비벼서 한 번 — 네 가지 방식으로 나눠 먹는 재미가 이 집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안심 돈까스도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기가 높으며, 야채 카레 역시 기본기가 탄탄하여 카츠 전문점이 아님에도 돈까스의 완성도가 돋보입니다. 소시지의 퀄리티도 좋아 맥주와 함께 가볍게 즐기는 손님도 많습니다. 매장은 좌석이 적고 보광동 골목길 안쪽에 있어 찾기 어려운 편이지만,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친절하여 동네 사랑방 같은 아늑한 분위기가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충실한 한 끼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