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tgodong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언주로172길에 자리한 낙지와 오징어 전문점으로, 1990년대부터 2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운영되어 온 강남의 대표 노포 가운데 하나입니다. 7080 세대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해서, 인테리어에는 옛날 부잣집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뱃고동 특유의 서체 간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인 오징어볶음은 큼직하게 썬 생오징어와 아삭한 채소가 매콤달콤한 양념에 볶여 나오는데, 오징어가 질기지 않고 탱글하게 잘 익어 식감이 뛰어납니다. 양념은 달짝지근한 앞맛에 이어 뒤끝에 확 올라오는 매운맛이 특징으로, 단순히 맵기만 한 볶음과 달리 균형감이 있어 단골들 사이에서 중독성이 강한 맛으로 꼽힙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식사 마무리 단계인데, 남은 양념에 공깃밥을 올려 김가루와 김치를 더해 볶음밥으로 즐기는 방식이 정석입니다. 고슬고슬하게 완성되는 볶음밥은 오징어볶음 못지않은 만족도를 주며, 남편이 뚝배기째 들고 마셨다는 후기가 나올 정도로 단골들이 필수 주문으로 꼽는 구성입니다. 낙지볶음은 9,000원대, 오징어볶음은 9,500원대로 압구정 물가 기준으로는 파격적인 가격이며, 양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합니다. 점심 시간대에는 대기 줄이 30명을 넘길 정도로 붐비므로 오픈 직후 11시 20분 전후 방문을 권장하며, 오징어튀김이나 사이드 메뉴 추가는 인원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